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를 당분간 공적으로 관리하며 무상 배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렘데시비르가 해외에서 승인되면 특례승인 절차를 활용해 일본 내 사용에 필요한 심사를 간소화할 방침이다. 또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에 무상 공급되도록 일본 내 유통에 관여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일본에 공급될 렘데시비르의 양이 한정된 수준일 것으로 보고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자국 업체가 개발한 약품 ‘아비간’을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계속 홍보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지난달 30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임상 연구 등을 위해 아비간을 요청한 나라가 약 80개국에 달했다고 말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각국 외교장관과 전화 회담을 하고 있는데 아비간에 대한 해외의 관심은 대단히 높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는 한때 아비간을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부작용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일단은 수입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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