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일본의 양대 항공사가 올해 1·4분기에 1조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냈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항공(JAL)은 1·4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29억엔(약 2,62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일본항공이 분기 결산에서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경영난에 따른 법정 관리를 끝내고 2012년 9월 도쿄증권거래소에 재상장한 이후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항공은 지난해 1·4분기에 442억엔(약 5,059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면서 올해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3월까지인 2019회계연도 연간 실적으로 보면 순이익은 전년도보다 64.6% 감소한 534억엔(약 6,112억원)에 그쳤다.
전일본공수(ANA), 피치 에비에이션 등 항공사를 계열사로 둔 ANA홀딩스는 올해 1·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587억엔(약 6,71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4분기에는 39억엔(약 446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역시 적자로 반전했다. ANA홀딩스는 2003년 분기 실적을 공개한 이후 이번에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ANA홀딩스의 2019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순이익은 전년도보다 75.0% 줄어든 276억엔(약 3,159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양대 항공기업은 1·4분기에 816억엔(약 9,340억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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