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또다시 “상태를 알고 있지만 말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한 추가사항 및 생사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김정은에 관해 이야기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저 모든 것이 괜찮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는 정말이지 상황을 매우 잘 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둘러싸고 갖가지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보도 등이 난무하는 가운데 미 정보당국이 정확한 정보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그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 신중 모드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새로운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 지금 이야기할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나는 그가 괜찮기를 바란다”, “나는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비교적 알고 있다”, “아마 머지않은 미래에 여러분은 (김 위원장 소식을) 듣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으나, 같은 일문일답에서 김 위원장이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28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 기자가‘ 김 위원장이 북한을 통제하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 말할 수 있느냐’고 묻자 “언급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하며 김 위원장이 “그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위중설에 대해 미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CNN 보도가 오래된 문서를 쓴 것이라고 들었다며 “부정확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전날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신변에 대해 “대통령이 말한 것에 덧붙일 게 별로 없다. 우리는 그를 보지 못했다. 오늘 보고할 어떤 정보도 없다”며 신중론을 피력하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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