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합차의 대명사인 ‘봉고’를 처음 생산한 일본 자동차업체 마쓰다가 54년 만에 자국 내에서 이 사업을 접는다.
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마쓰다는 봉고 브랜드로 시판해온 상용차의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승용차 생산에 경영 자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봉고는 마쓰다가 1966년 처음 내놓은 상용차 브랜드로, 승합차 모델의 전형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마쓰다가 자동차 메이커로 출발하면서 시작한 창업 사업이기도 하다. 마쓰다의 초기 봉고 모델은 차내 공간이 넓고 바닥이 낮은 것이 특징으로 꼽혔다.
이 모델은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만드는 상자(원박스) 모양의 승합차도 ‘봉고차’로 불릴 만큼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마쓰다는 상용차 시장의 경쟁이 격화한 상황에서 수요마저 줄어 판매량이 지속해서 감소하는 현실을 고려해 자국내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마쓰다는 승합차인 봉고밴은 가까운 시일 안에, 소형 봉고 트럭은 이르면 8월에 생산을 각각 중단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원래 봉고밴의 경우 생산 종료 시점을 올 3월로 잡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중단 시점이 미뤄졌다.
마이니치신문은 현재 4세대 모델까지 나온 마쓰다의 봉고차가 총 296만대 생산됐다고 전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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