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그룹이 긴급사태가 한달 연장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담당상(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은 1일 전문가 회의 후 연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긴급사태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제언이 나왔다고 밝혔다. 일본 내 감염자 수가 감소 추세이긴 하지만 지금 외출 자제 등을 완화할 경우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감염 상황에 맞게 엄격하게 사람 간 접촉 제한을 계속할 곳과 완화할 곳 등 2개 지역으로 구분해 의료 제공 체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니시무라 담당상은 지난달 7일 도쿄 등 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서 1차로 선포되고 지난달 16일 전국으로 확대된 긴급사태가 만료되는 오는 6일 이전에 전문가 회의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일본 언론은 아베 신조 총리가 오는 4일 전문가회의를 소집해 구체적인 긴급사태 연장 기간과 대상 지역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 단계에선 전국을 대상으로 1개월 정도 일괄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유력한 상황이다. 교도통신은 이날 전문가 회의 참석자들도 전국적인 1개월 연장에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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