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등교 수업의 시기 및 방법이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어린이집의 개원 여부에는 조금 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어린이집에 대해서는 방역 상황 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해 종합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오늘(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어린이집의 방역 준비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어린이집의 개원과 등원 여부는 조금 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조정관은 그 이유로 “현재 꼭 필요한 가정의 경우, 긴급보육의 형태로 어린이집을 이미 이용하고 있고,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동의 비율이 50% 정도가 된다”며 “특별히 긴급수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 이용이 차단되는 사례가 현재 없다는 점이 하나의 고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어린이집은 오히려 학교보다 더 감염에 취약할 수 있는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며 “어린이집은 영아들도 보호하고 있고, 이런 영유아가 감염병에 더 취약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김 조정관은 “이들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이들은 더 어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접촉 빈도가 더 높을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전반적인 개원과 등원 여부는 좀 더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감소하는 추이를 반영해 오는 6일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은 4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두 달 넘게 미뤄진 유치원과 초·중·고 등교 수업 재개에 대한 시기와 방법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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