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컷오프(cut-off, 공천배제)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래통합당에 “어떻게 정부여당이 가는 길에 제동을 걸까 고민하지 말고 오히려 코로나 뉴딜,디지털 뉴딜을 앞장서서 제안하고 협력해라”고 조언했다.
민 의원은 5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김종인비대위로 가든, 전당대회로 가든 아니면 원내대표가 충청도에서 나오든 경상도에서 나오든 국민들은 아무런 관심이 없다. 보수의 환골탈태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민주당의 패배를 돌아보며 “국민의 기대가 컸던 만큼 앞길이 캄캄했다. 그 당시 대선에서는 양대 후보가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를 주장했는데 그렇다면 이 가치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보고 오히려 민주당이 공통공약을 이행하자고 제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의회에서 할 일이 생기고 경제민주화 주도권을 잠시나마 행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는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는 것인데 지금 보수가 유지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냉전적 세계관, 대기업 위주의 산업적 관점 이런 것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며 “세상이 빠른게 변화하는데 보수는 오래된 사고와 울림이 없는 가슴을 유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 의원은 태영호 미래통합당·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의 ‘김정은 사망설’ 논란에 관해 “그들이 갖고있는 정보도 모자이크의 한 조각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이들의 상임위원회 배정에 대해선 “민감한 상임위 배정은 국민적 신뢰가 깨져서 이미 어렵게 됐다. 오히려 다른 상임위를 통해서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을 포용하는 따뜻한 보수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다음음 민 의원 SNS 글 전문이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통합당의 미래에 대해 조언한다면
김종인비대위로 가든, 전당대회로 가든
아니면 원내대표가 충청도에서 나오든 경상도에서 나오든
국민들은 아무런 괸심이 없다.정말 보수의 환골탈태가 중요하다.오늘날은 보수의 위기이다.
보수는 기존의 체제를 유지(conserve)것인데 지금 보수가 유지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냉전적세계관, 대기업위주의 산업적관점 이런 것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세상이 빠른게 변화하는데 보수는 오래된 사고와 울림이 없는 가슴을 유지하고 있다.
2012년에 민주당이 패했을 때 국민의 기대가 컸던 만큼 앞길이 캄캄했다.그 당시 대선에서는 양대후보가 공히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를 주장했는데 그렇다면 이 가치에 대한 국민적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라고 보고 오히려 민주당이 공통공약을 이행하자고 제안했다.그래서 민주당이 의회에서 할 일이 생기고 경제민주화 주도권을 잠시나마 행사할 수 있었다.지금 통합당은 어떻게 정부여당이 가는 길에 제동을 걸까 고민하지 말고 오히려 코로나뉴딜 디지털뉴딜을 앞장서서 제안하고 협력해라.그 길만이 살길이다.코로나 이후의 경제체제를 선도하면 길이 생긴다
ㅡ태영호 지성호 당선인의 김정은 위중설과 사과에 대한 입장은
조명철에 이어 태영호 지성호 공천에 대한 시각부터 짚어보겠다. 북한이탈주민을 공천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하지만 왜 탈북자체가 성공이고 영웅시되는 사람들만 공천하는가? 한국사회에 정착해서 성공한,코리안드림을 실현한 사람들이 더 모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전자는 북한에 대해 대결주의적인데 반해 후자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평화주의적인 자세를 갖고있다. 이런 북한이탈주민을 공천하는 것이 민족통합적 관점에서도 바람직하다.
결국 냉전적 사고가 대결주의자를 공천하게 되고, 이들을 지지하는 이들은 북한에 대한 고급정보로 북한체제의 본질을 알리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을 것이다.이번 해프닝으로 그들이 갖고있는 정보도 모자이크의 한 조각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들이 어느 상임위에 배정되는가 하는 것은 소속 당과 당사자의 결정에 달렸지만 민감한 상임위 배정은 국민적 신뢰가 깨져서 이미 어렵게 됐다.오히려 다른 상임위를 통해서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을 포용하는 따듯한 보수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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