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문학구장)을 방문했다. 코로나 19로 유례 없는 ‘5월’ ‘무관중’ 개막을 하게 된 프로야구 구단 및 시설 관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문체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경기장에서 방역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류준열 SK 와이번스 대표, 박정규 한화이글스 대표 등을 만나 현장 애로사항도 직접 들었다.
박 장관은 개막전 사전 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과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박 장관은 “우리 프로야구가 세계 두 번째로 무관중으로 개막하게 돼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프로야구가 경기 내용과 방역 대응에 모두 모범을 보이고 성공적으로 리그를 운영해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에게 위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우리 프로야구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관중 입장 허용과 관련해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KBO가 협의해서 단계별로 추진할 것”이라며 “방역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하루빨리 야구장이 관중들로 가득 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례 없는 무관중 개막전, 누가 이길까
한편 감염병으로 인한 지각 개막에 첫 승리가 어느 팀에게 돌아갈 지에 대한 야구 팬의 관심은 예년보다 더 뜨겁다.
궂은 날씨에도 인천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SK와이번스를 상대로 개막전 9연패 탈출에 도전하고, 잠실벌에서는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TV 앞에 앉은 어린이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승부를 가린다. 지난 해 기준 전력은 두산이 우세하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챔피언인데다 지난해까지 개막전에서만 23승(1무 12패)을 거둬 전체구단 중 개막전 승률이 1위(0.657)다. 또 수원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 대구에서는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광주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가 맞붙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