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5일 문재인 대통령의 해외 정상 통화 횟수가 100회를 기록한 것과 관련,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격이 높아졌다는 생각에 가슴이 뿌듯하다”고 심경을 드러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당선인은 페이스북 글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지난 100번의 과정을 생각해보니 마음 한구석이 짠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정상 통화를 할 때마다 언제나 온 정성을 다한다”며 “설사 코로나19라는 한 가지 주제와 관련된 통화라 할지라도 해당 국가의 정치·사회·문화 등 전체적 상황을 사전에 꼭 충분히 숙지하고 통화에 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상 통화는 한 번에 30분∼1시간 정도지만, 준비 시간은 몇 배 이상이 필요하다”며 “그 노력의 과정이 100번이었구나 생각하니 우리 국격의 수준에 가슴이 벅찬 한편, 얼마나 애쓰셨을지 그려져 마음이 애잔하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이) 이번 연휴에 좋아하는 양산에 내려가려다 화재사고로 취소됐다고 들었다. 부디 하루라도 마음 편히 푹 쉴 수 있기를 멀리서 기도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해외 정상이나 국제기구 수장과 통화한 횟수는 지난 4일로 100회를 채웠다. 2017년 37차례, 2018년 22차례, 지난해 10차례 전화외교가 이뤄졌다. 특히 올해 들어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31차례 정상 통화를 통한 ‘코로나 공조’가 이뤄졌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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