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층 완화해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이루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된다. 개인과 사회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일상의 경제활동을 재개하는 만큼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 위한 국민 모두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3일 결정한 생활방역으로의 전환 방침을 재차 밝혔다. 이에 따라 6일부터 다중 밀집시설 이용 제한과 모임 등 외부활동 자제 권고 등이 해제되며 오는 13일부터 학교도 차례로 문을 연다. 감염병 전담 병상은 전국 7,500여개에서 점차 1,500~2,300여개로 조정한다. 이날까지 ‘황금연휴’에 따른 국내 확산세를 살펴본 뒤 현재 최고 단계(심각)인 감염병 위기경보를 ‘경계’로 한 단계 낮추는 것도 검토한다.
다만 여전히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방역 사각지대에서 ‘조용한 전파’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생활 속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종식이 아니라 국민과 사회 모두 방역주체가 된다는 의미”라며 “높은 시민의식과 거리두기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면 생활 속 거리두기의 성공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3명 증가한 1만80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2월18일(2명) 이후 77일 만에 가장 적었으며 모두 해외유입 관련으로 지역발생은 이틀째 ‘0’을 기록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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