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19석을 얻은 미래한국당과 3석을 얻은 국민의당이 연합해 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 최고위원은 6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한국당이 19석인데, 무소속 의원들의 한국당 입당과는 별개로 국민의당 같은 경우도 (한국당과의) 연합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제1차 혁신준비위 전체회의’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에 ‘합동 총선평가회’를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크게 둘로 나눴을 때 국민의당을 야권의 범주에 넣겠다는 최초의 천명”이라면서 “(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함께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한 “(연합교섭단체를 구성하면) 국회 부의장, 국회 상임위원장까지도 배정될 수 있는 상황이 생긴다”면서 “안 대표도 대권 주자로서의 위상이 있기 때문에 교섭단체 안에서 활동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원내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20석을 채우기 위해 홍준표·권성동·김태호 무소속 당선자들을 영입할 가능성은 낮게 봤다.
이 최고위원은 “(통합당 출신 무소속 당선자들은) 다선 의원이기 때문에 목표 자체가 다를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는 대선 출마를 위해 어쨌든 결국 큰 판에 들어오는 게 목적이고 김태호 지사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덧붙여 이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통합당에서 의원 1명을 빌려올 가능성도 높지 않게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더불어민주당이든 통합당이든 (의원 꿔주기) 테이프를 끊으면 추태가 나오는 것”이라면서 “의원 꿔주기는 연합교섭단체 구성과는 다른 차원의 편법으로 비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테이프를 끊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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