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영국 내 사망자 수가 이탈리아를 넘어섰다.
6일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만9,427명으로 이탈리아(2만9,315명)보다 많았다. 이로써 영국은 7만여명이 사망한 미국에 이어 가장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한 국가가 됐다.
하지만 이 같은 숫자는 오히려 실제 사망자 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통계청 자료를 인용, 3월 중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발생 이후 영국 내 사망자가 평소보다 4만2,000명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4일까지 영국과 웨일즈 전역에서 2만1,99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이 기간의 평균 사망자보다 1만1,539명 많은 숫자다. FT는 이 자료는 직간접적으로 지난달 24일까지 영국 전역에서 4만2,1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음을 시사한다며, 이는 보건부의 발표보다 43%나 높다고 지적했다.
FT는 4월 셋째주까지의 사망률을 기반으로 추정한 결과 현재까지 영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는 5만3,8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