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65%는 최근 1년 새 직장에서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가 지난해 서울시 사회복지설 종사자 1,14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5.1%가 최근 1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했다. 유형별로는 업무환경 악화가 51.7%로 가장 많았고 정서적 괴롭힘 45.3%, 정신적 괴롭힘 31.8%, 성적 괴롭힘 10.9%, 신체적 괴롭힘 3.9% 등이었다.
사회복지시설의 업무 특성상 나타나는 특수한 직장 내 괴롭힘으로는 근로안전 미확보 32.6%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후원강요 등 경제적 괴롭힘 25.9%, 종교 강요 등 종교적 자유침해 19.6%, 비윤리적 업무 강요 16.7%, 특수관계자의 업무 강요 15.2%, 이용자에 대한 학대신고 저지 6.8% 등의 순이었다.
괴롭힘을 당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59%는 근무의욕이 감퇴했다고 답했다. 이직을 고민하게 됐다는 종사자도 47.9%에 달했고 분노와 발안을 느낀 경우도 41%였다. 병원 진료나 약 복용도 5.4%였고 자살 충동을 느꼈다고 답한 비율도 5.2%였다.
서울시는 오는 7일 유튜브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놓고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온라인 토론회를 연다. 실태조사 연구 책임자인 이용재 호서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와 공동 연구자인 김수정 국제사이버대 교수가 조사 결과 및 개선방안을 발표한다.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하는 질의응답도 함께 진행한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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