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역당국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전날 용인시에서 29세 회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3~5일 사흘간 이어진 신규확진 ‘0’ 기록이 무너졌다. 당국이 역학조사 중이지만 아직 해외 방문 이력이 확인되지 않아 조용한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우려한대로 진단검사에는 잡히지 않은 확진자가 곳곳에서 코로나 19를 유행시킬 수 있는 셈이다. 앞서 경북 영천에서는 이런 감염원을 모르는 한 명의 확진자가 나온 뒤 순식간에 40여명으로 번졌다.
특히 지난 5일까지 황금연휴가 끝난 뒤 바로 확진자가 나온 부분은 걱정을 더한다. 앞으로 2주간 방역당국이 인구 이동 증가의 영향을 모니터링 할 계획인데 첫 날부터 지역 발생이 보고된 만큼 앞으로 상당한 추가 감염이 확인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서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아직 자리를 잡지 않은 점도 문제다. 지난 6일 생활 속 거리두기 첫날 방심의 흔적은 곳곳에서 관측됐다. 식당과 카페에서 일렬로 앉거나 식당에서 1인분 반찬만 내주는 등 권고 지침은 사실상 무력화했다. 방역당국은 시행착오 등을 반영해 이달 말 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방심과 빈틈을 타고 코로나 19가 확산한다면 생활 속 거리두기가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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