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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선의 올포인트레슨]초반엔 몸 덜 풀려...조급해 하지 마세요

< 82 > 실전 드라이버샷

시작부터 풀파워 스윙땐 감 못찾아

'되는 만큼' 힘으로 점차 가속해야

몸 상태와 실행 가능한 백스윙 정도에 맞는 만큼만 힘을 쓰다가 서서히 스윙스피드를 높여가면 컨디션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






필드만 나가면 안 맞는 드라이버, 왜 이럴까요. 쇼트게임이 스코어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지만 사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드라이버 샷에서 타수를 잃습니다.

연습장에서는 만족스러운 샷이 자주 나오기도 하는데 이상하게도 실전에서는 스트레스만 받기 일쑤지요. 라운드 막바지에 가서야 ‘오잘공(오늘 제일 잘 맞은 공)’이 나와 또다시 자신의 스윙에 의구심이 든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연습장과 필드에서, 몸 상태의 흐름에서 문제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연습장에서 첫 샷부터 잘 맞는 일은 드물 것입니다. 보통 10분 정도는 스윙 궤도, 정타 여부, 힘의 전달, 헤드스피드 등을 점검합니다. 이때까지는 에너지가 완전히 전달되지 않고 백스윙도 덜 된 느낌을 받다가 점차 몸이 충분히 풀려 전력을 다해 스윙할 수 있게 됩니다. 좋은 샷의 기억은 주로 연습 시간의 중후반에 남겨지게 되지요.



필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습 때처럼 처음부터 풀 파워 스윙을 할 수는 없습니다. 라운드 전 30분 정도 연습장에서 스윙을 하면 첫 홀부터 몸이 제법 풀리겠지만 골프장 여건상 쉽지만은 않은 일이지요.

현실적인 방법은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입니다. 라운드 전 연습을 못 하더라도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빨리 컨디션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연습장에서와 같이 필드에서 첫 티샷 또한 전력을 다해서는 안 됩니다. 첫 홀뿐 아니라 백스윙이 충분히 된다고 느껴질 때까지는 덜 풀린 몸 상태와 백스윙에 스윙스피드를 맞춰야 합니다. 이를 기다리지 못하고 시작부터 전력으로 스윙을 하려다 보면 타이밍과 템포를 완전히 잊어버려 라운드 전체를 망치기에 십상입니다.

힘을 빼고 스윙하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렇지만 힘을 빼면 비거리가 줄고 오히려 방향성이 나빠질 것 같은 불안감이 들게 마련이지요. ‘힘을 빼고 쳐라’라는 것보다는 ‘되는 만큼 쳐라’라는 조언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KLPGA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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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문화부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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