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은 이날 10시부터 진행될 상호토론의 질문이 이 같은 세 가지로 압축됐다고 밝혔다.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은 2파전이다.
주호영 의원(5선·대구 수성갑)과 이종배 의원(3선·충북 충주), 권영세 당선인(4선·서울 용산)과 조해진 당선인(3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로 선거 구도다. 전체 32석을 차지하는 부산·울산·경남지역 당선자들의 표와 40명에 달하는 초선들의 입장에 따라 원내대표 당락이 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초선들은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출마자들에게 첫 번째로 총선 패배의 원인을 묻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공천이 잘못되었다는 지적 △중도층·여성층·3040 공략에 대한 실패 △국민공감 소통능력의 부족이라는 문제 등이다. 원내대표 후보자들은 이에 대한 원인, 2년 후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대안을 묻는다.
또 전국위원회가 지난 달 28일 의결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내부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크다”는 평가도 내놨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지지한다면, 비대위의 임기와 권한은 어디까지인지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후보자님의 대안은 무엇인지 등을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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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의원 현재까지는 김종인 비대위 찬성, 권영세 당선인도 원론적으로는 수용을 말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 이후에 당선인 총회에서 결정을 짓자는 말로 퇴로도 열어놨다. 다만 권 당선인과 함께 파트너로 나온 조해진 당선인은 조기전당 대회를 주장하고 있다. 권 당선인과 조 당선인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혼선을 빚는다면 새 원내지도부를 구성하고도 “또 싸운다”는 낙인을 지우기 어렵다.
180석 거대 여당에 맞설 대안도 질문한다. 통합당은 84석,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19석을 포함해도 103석이다. 당선자들은 “그동안 20대 국회는 대여전략 차원에서 상임위 심사거부, 농성, 삭발, 단식, 장외투쟁 등 강대강 전략을 구사했으나 국민의 지지를 얻는데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 21대 국회 원내지도부에게는 20대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의 원내협상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후보자들은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새로운 원내전략과 협상 카드를 내놔야 한다.
통합당 원내대표는 당선자 과반 출석에 투표자 과반의 표를 얻으면 선출돼 21대 초대 원내 지도부를 구성하게 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최고득표자와 차점자 사이의 결선투표로 결정된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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