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나 실수를 하면 창피하고 속상할 거야. 하지만 누구나 실패나 실수를 하지. 무섭다고? 괜찮아. 실패나 실수는 아주 중요한 경험이니까.”
사람들은 늘 위대한 인물의 성공 이야기에 주목한다. 대단한 발명과 발견을 하고, 역사에 남을 그림이나 곡을 남기고, 나라의 운명이 걸린 전쟁에서 승기를 잡아 백성을 구한 인물 이야기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들이라고 늘 성공만 했을까.
‘실패도감’은 위인들의 실수·실패담을 가득 담고 있다. 태어났을 때부터 완벽했을 것 같지만 그들도 실수와 실패를 여러 번 했다고 강조한다.
책에는 184가지 실패 이야기가 분야별로 담겨 있다. 지금은 유명한 예술가로 알려져 있는 끌로드 모네는 40살 때까지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해 가난하게 살았고, 머리 앤 몽고메리는 ‘빨간 머리 앤’의 원고를 여러 출판사로부터 거절 당했다. 이야기가 너무 재미없다는 게 이유였다. ‘자동차 왕’ 헨리 포드는 자동차 회사를 세웠다가 문 닫는 일을 다섯 번이나 반복했다.
어린 시절에 실수를 자주 했던 위인도 많다. 인도의 민족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는 초등학생 때 겁이 너무 많아 친구들이 말을 걸까 봐 수업이 끝나면 쏜살같이 집으로 도망가곤 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은 초등학교 때 시험 성적이 형편 없었다.
책은 실패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위인들이 실패를 통해 교훈을 얻어 새로운 도전에 나섰던 것처럼 어린이 독자들도 실패하더라도 의기소침해지지 말고 언제든지 다시 도전하라고 말한다. 1만8,000원.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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