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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 저자 "일본,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배워야"

"한국이 싫다면 다른 나라라도 본받아야"

트럼프 대통령 지도력 "최악" 평가도

재러드 다이아몬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교수가 지난해 10월 29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닛케이 글로벌 경영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도쿄=블룸버그




퓰리처상 수상작 ‘총균쇠’의 저자인 재러드 다이아몬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한국을 비롯한 타국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8일 보도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이 한국을 본받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행복한 기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는 ‘유익한 조언이라면 예를 들어 그것이 악마로부터 온 것이라도 따라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내가 아베 정권에 주는 조언은 ‘한국이 싫다면 베트남이든, 호주든 다른 나라라도 좋다. 대책에 성공한 나라를 본받아 조기에 완전한 록다운(도시봉쇄)을 실행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시점에서 일본의 감염자·사망자가 적은 것은 조기에 해외로부터의 유입을 제한했기 때문이겠지만 감염 확산 속도가 줄지 않는 것은 정부 정책이 약한 것이 원인이다. 여러 나라의 록다운 기준은 일본보다 훨씬 엄격하다”고 지적했다.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류와 코로나19의 싸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정치적인 지도력”이라면서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훌륭하지만, 미시시피 주지사는 형편없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재선되면 “미국의 민주주의는 끝날지도 모른다고 염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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