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 하락 폭이 줄었다. 강남권의 초급매물이 소화되면서다. 일부 단지에서는 호가를 높이는 모습도 관측된다. 급매가 계속 나올 지, 가격 저지선을 형성할 지 관심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 하락세는 여전하지만 2주 전(-0.07%)보다 하락 폭이 0.0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부동산114의 이번 조사는 지난달 말과 이번 주초 연휴에 따라 4월 마지막주부터 지난주까지 2주간의 시세 동향을 한번에 조사한 결과다.
서울 지역별로는 송파(-0.18%), 강남(-0.13%), 강동(-0.12%), 마포(-0.09%), 서초(-0.05%), 동작(-0.02%) 등이 하락했다. 그 동안 상승세가 이어졌던 마포도 금주 하락 전환됐고, 동작도 등락을 반복했다. 송파는 2주 전 0.35% 하락했지만 금주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잠실 주공5단지 및 트리지움 등에서 일부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격 매수세가 없어 약세가 이어졌다. 반면 노원(0.19%), 관악(0.12%), 서대문(0.11%), 중랑(0.08%), 성북(0.08%) 등은 상승했다.
수도권은 경기 남부권 중심으로 올랐다. ‘수용성(수원ㆍ용인ㆍ성남)’이 여전히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상승 폭은 꾸준히 둔화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오산(0.11%), 군포(0.09%), 성남(0.09%), 화성(0.09%), 부천(0.08%), 용인(0.08%), 안성(0.08%), 남양주(0.07%), 수원(0.07%) 등이 올랐다. 군포는 대야미동 대야미IPARK와 산본동 래미안하이어스가 500만 ~1,000만 원 올랐다. 전세 시장은 서울에서 성북(0.12%), 동작(0.11%), 서대문(0.09%), 서초(0.09%), 용산(0.08%), 강남(0.07%), 노원(0.07%)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0.05%), 동탄(0.03%), 일산(0.02%), 판교(0.02%)가 올랐고, 파주 운정(-0.04%)과 분당(-0.01%)이 떨어졌다.
임병철 부동산114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총선 이후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5·6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이 발표되면서 한동안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전세시장도 코로나19 여파로 재계약 사례가 늘면서 수요도 크게 늘지 않고 있어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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