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강화군 역사상 처음으로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었습니다. 여세를 몰아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천호(사진) 강화군수는 10일 서울경제와 만나 “지난 2017년 6월 강화도와 석모도를 연결하는 석모대교가 개통되고 차별화된 관광마케팅 전략이 기폭제 역할을 하면서 지난해 군 역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면서 “앞으로 교동도 화개산 정상에 스카이워크형 전망대를 조성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탄생시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화군은 고려시대 장터 조성, 남북 1.8 평화센터 건립 등 특색 있는 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또 지역이 지닌 문화와 정체성을 강조한 문화재생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하기로 하고 기독교 근대역사기념공원, 옛 소창공장터 활용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유 군수는 “중앙부처와 국회, 군부대 등을 수시로 방문하는 등 ‘세일즈 행정’을 적극 펼치고 있다”면서 “취임 초부터 발로 뛰며 찾아가는 행정으로 지난해 군 살림규모가 최초로 6,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행정 전반에 걸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강화군은 지난해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이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연이은 재난을 모두 원활하게 극복해 내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유 군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마자 일찍이 모든 공공시설과 마을회관 등을 폐쇄조치하고, 강화·초지대교에서 발열검사 등을 실시하는 적극적인 방역활동을 펼친 결과 아직 해외유입 확진환자 1명 이외에 지역사회 감염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군수는 군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하는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취임 후 지역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강화군 역대 최대 규모로 예산을 투입해 공영주차장을 확충했다. 강화읍 도심과 주요 관광지 등 총 44개소에 579억을 투입해 2,277면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친환경 녹색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약 26만5,000㎡ 규모로 갑룡·남산·관청·북산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군의 대표 공원인 용흥궁 공원도 잔디밭과 야외무대를 설치해 휴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새단장할 방침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유 군수는 “농·수·축산업은 강화군의 중심산업인 만큼 농어민의 실질적인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내실 있는 정책들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농업인이 판로 걱정 없이 영농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유통정책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유명 백화점에 강화군 농·특산물 전용 상설매장을 개설했다. 또 순무김치를 국방부 군납품목으로 지정돼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유 군수는 “앞으로도 농·특산물의 판로를 확대하는 동시에 고품질 브랜드 구축에도 과감하게 투자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촌 경쟁력 강화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와 올해 어촌 뉴딜 사업으로 후포항과 창후항, 황상도항이 선정됨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총 17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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