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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모든 입국자 대상 '2주간 자가격리' 검토

위반 땐 벌금 151만원 부과도

항공업계 "경제에 치명적" 반발

영국 정부가 모든 입국자에게 2주간의 자가격리를 강제하는 방침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진 지난 9일(현지시간) 런던 히드로공항의 국제선 도착장이 텅 비어 있다./런던=AFP연합뉴스




수그러들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영국 정부가 모든 입국자에게 2주간의 자가격리를 강제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은 영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조치의 일환으로 항공·철도·선박 등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14일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정부와 항공업계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부터 시행되며 위반자에게는 1,000파운드(약 151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항공업계는 거세게 반발했다. 영국 공항운영자협회(AOA)는 이번 조치가 “항공산업뿐 아니라 경제 전반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시행 기간이 명확하게 정해져야 하며 항공업계 지원 등 경제적인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조치를 ‘늑장 대응’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3월11일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후 호주와 뉴질랜드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은 이미 입국자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면서 영국 정부의 뒤늦은 대응을 비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9일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1만6,525명으로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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