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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 신 앞에서도 싱글벙글쇼 덕분에 행복했다고 할 것 같아요"

33년 간 진행했던 강석, 김혜영 DJ의 마지막 인사

10일 김혜영(왼쪽)과 강석 DJ가 오랫동안 진행했던 싱글벙글을 떠났다./사진제공=MBC




“항상 ‘그날이 오겠지’, ‘그날이 오면’이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오늘 그날이 왔네요” (DJ 김혜영)

“나는 ‘싱글벙글쇼’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청취자들께서도 행복하셨다고 생각하면 위안이 됩니다” (DJ 강석)

33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MBC 라디오 ‘싱글벙글쇼’를 진행했던 DJ 강석과 김혜영이 10일 눈물 속에 시청자들과 마무리했다. 라디오 마지막 곡은 강석이 신청한 장미여관의 ‘퇴근하겠습니다’였다.

‘싱글벙글쇼’는 ‘서민들의 대나무숲’으로 불리며 일상을 응원해온 대표적인 국민 프로그램이다. 특히 성대모사와 시사 풍자에 능한 강석, 위로와 공감 능력을 지닌 김혜영 두 사람은 단일 프로그램 진행자로서는 국내 최장 기록을 보유했다.

이날 고별 방송도 두 사람이 1만3,000번 넘게 들었다는 시그널 음악 ‘돌아와요 부산항에’로 시작했다. 두 사람은 오프닝에서 “울지 말고 웃으며 헤어집시다”라고 약속했지만, 결국 마무리는 눈물바다였다.



마지막 곡으로 강석이 신청한 장미여관의 ‘퇴근하겠습니다’를 들은 두 사람은 각자 청취자들을 향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김혜영은 “항상 ‘그날이 오겠지’, ‘그날이 오면’이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오늘 그날이 왔다. 청취자 여러분과 이별을 고하는 그날”이라며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 가슴 속 깊은 선물로 가져가겠다. 긴 시간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눈물을 보였다. 강석은 “죽어서 신 앞에 가면 신이 두 가지 질문을 한다고 한다. 너는 행복했느냐,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느냐고. 나는 ‘싱글벙글쇼’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청취자들께서도 행복하셨다고 생각하며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는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날 고별 방송에서는 가수 노사연, 현숙, 유현상, ‘싱글벙글쇼’ PD 출신 조정선 MBC 부국장, 23년간 집필을 담당한 초대작가 박경덕까지 초호화 게스트 군단이 지원사격에 나섰다.

유현상은 “두 분이 진행하는 모습이 정말 마지막인지 직접 확인하려고 왔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강석과 김혜영이 떠난 ‘싱글벙글쇼’는 이제 가수 배기성과 허일후 아나운서가 바통을 이어받아 진행한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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