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미국에 양국 수감자를 조건 없이 교환하자고 제안했지만, 미국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얼마 전에 미국에 갇힌 이란인과 이란에 있는 미국인 수감자를 모두 조건을 달지 않고 바꾸자고 (미국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그들에게 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이 상황(상대방 국민 수감)을 끝내기 위해 전보다 더 준비된 것 같긴 하다”며 “미국도 우리의 의중을 알기 때문에 수감자를 교환하는데 제3국이 중재할 필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감옥에서 열악하게 대우받는 이란 국민의 건강이 걱정된다”며 “미국이 그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이란은 종종 ‘조건 없는 수감자 교환’을 촉구하면서 자신의 대화 의지와 상대방의 경색된 적대를 동시에 부각하곤 한다. 실제로 수감자 교환이 이뤄진 적도 있다. 지난해 12월 7일 양국은 스위스의 중재로 상대국에 억류된 학자를 취리히에서 1대1로 맞교환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