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아역 배우들이 말썽이다. 배우 정준원과 전진서의 과거 논란이 연이어 불거져 종영을 2회 앞둔 인기 드라마에 제동을 걸고 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JTBC ‘부부의 세계 해강이 본체 페북’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정준원이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이 담겼고, 정준원은 전자담배를 판매한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2004년생인 정준원은 현재 만 16세로 미성년자에 해당한다.
논란은 점점 늘어나 정준원의 이름이 이틀 내내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현재 해당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삭제됐고, 정준원 어머니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진 SNS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정준원의 소속사는 10일 “먼저 배우를 매니지먼트하는 가운데 소속 배우의 관리에 미흡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내부적으로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소속사의 사과에도 ‘부부의 세계’ 시청자 게시판에는 ‘정준원 배우의 하차를 요구합니다’, ‘해강역 정준원 편집 요청합니다’, 등의 글들이 올라오며 하차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부부의 세계’ 측은 11일 정준원 하차 요구와 관련해 “해강(정준영 분)의 출연 분량은 대본 상 지난주 방송된 14회가 마지막이었다”며 이번 주 방송되는 15회, 16회 방송에 등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부부의 세계’에서 차해강 역을 맡은 정준원은 지선우(김희애)와 이태오(박해준)의 아들 이준영(전진서)의 친구였다가 마찰을 빚는 인물을 연기하고 있다.
한편 드라마에서 해강 역과 마찰을 빚는 인물인 전진서 또한 과거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들이 공개돼 논란이다. 전진서는 미성년자로서 술담배를 하는 위법 행동은 하지 않았지만 ‘난 말미잘 XX’ ‘XX 이러고 해 그냥 XXX 앙’ 등 친구들과 욕설을 주고 받은 내용이 담겼다. 이를 두고 “극중 이미지와 달라 실망했다”, “그 나이 때 애들이 쓰는 언어인데 이해해줘야 한다”라는 반응으로 엇갈리고 있다. 전진서의 소속사 티원엔터테인먼트 측은 입장을 내놓고 있지는 않는 상황이다.
정준원은 2011년 SBS TV 드라마 ‘시티헌터’로 데뷔 후 영화 ‘손님’, ‘오빠생각’, ‘그래, 가족’, ‘장산범’, ‘7년의 밤’, ‘나를 찾아줘’ 등과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저글러스’, ‘위대한 쇼’ 등에 출연했다.
전진서는 2006년생으로 올해 만 13세 중학생이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이병헌 아역을 연기해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이 출연 중인 JTBC ‘부부의 세계’는 종편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 역사를 쓰고 있다. 단 2회를 남기고 지난 9일 방송된 14회가 24.3%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시청률 30%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출연 중인 두 아역배우가 막판 잡음을 내 작품에 오점을 남겼다는 지적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혜리기자 hye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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