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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군 75일만에 코로나 환자 제로

경북 칠곡군이 코로나19 환자가 모두 퇴원해 코로나19 청정지역이 됐다고 11일 선언했다.

칠곡군은 지난 8일 코로나19 환자 중 마지막 환자였던 A씨(47·남)와 B씨(65·여)가 완치판정을 받고 안동의료원에서 퇴원해 청정지역이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증의 기저질환자로 사망한 80대 여성을 제외한 48명이 모두 완치됐다. 이는 지난 2월 23일 첫 환자 발생 후 3월 18일 이후 52일간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안정 국면을 유지해 왔다.

칠곡군이 이처럼 청정지역이 된 것은 자체격리 시설을 마련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월 장애인 시설에서 집단으로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발생하자 장애인 시설 격리가 아닌 칠곡군에서 마련한 별도 시설에서 격리했다. 일부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한 시설에서 격리하다 대규모 감염과 인명피해를 초래한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를 위해 직영 또는 위탁 관리하는 시설 중 분리된 개별 공간을 갖췄으며, 주택가와 학교로부터 일정 거리가 떨어진 시설을 우선 검토해 이에 지난 2월 26일 석적읍 송정자연휴양림(사진) 21개 동을 격리시설로 활용했다. 최대 14일간 증상이 없으면 귀가시키고 이상 있으면 병원에 이송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 시설 등의 취약 계층 내 감염 확산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



또 병원에서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면역이 크게 떨어진 장애인 등의 환자들을 바로 시설로 돌려보내지 않고 송정자연휴양림에서 격리했다. 이를 통해 짧게는 4~5일에서 길게는 10일 후에 증상을 보인 7명의 재 양성자들을 차단해 감염 확산을 막았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그동안 자체적인 격리시설을 운영하는 등 보유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아직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속 실천과 개인위생수칙 준수에 더욱 철저히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칠곡=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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