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장에 ‘무선주파수 인식(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관람’이 도입된다.
11일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오는 7월16일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조직위원회는 대회 배지에 RFID 칩을 넣어 팬들의 움직임을 파악할 계획이다. 갤러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방안이다.
지난 3월12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종료 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PGA 투어는 6월11일 개막하는 찰스슈와브 챌린지로 재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재개 후 4개 대회를 무관중 경기로 치를 예정으로, 메모리얼 토너먼트는 존디어 클래식(7월9~12일)에 이어 두 번째로 갤러리가 입장하는 대회가 된다.
메모리얼 토너먼트 조직위의 댄 설리반 전무이사는 “지난 4년간 이 무선인식 기술을 이용해 출입구 등 혼잡 영역을 관찰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면서 “우리의 주된 관심사는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의 안전이다. (모여 있는) 사람들이 가족인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겠지만 단지 사람들에게 떨어져 있기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클럽하우스 접근 제한, 그린 주변 관중석 설치 불허, 체온점검, 음료 판매 금지 등의 조치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PGA 투어는 이날 투어 안전 계획을 승인하며 다음달 시즌 재개를 위한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다음주 공개될 안전 계획에는 복수의 검사 과정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골프채널은 투어 선수인 브렌던 토드(미국)의 말을 인용해 “선수 등 대회 관계자는 집에서 직접 검사를 한 뒤 현장 테스트를 거쳐 대회기간 다시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단일 숙소를 사용해 외부 노출을 제한하는 등의 아이디어도 포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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