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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우 "동학농민혁명, 오늘날 민주주의와 자주독립 정신 모태"

제126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

정북 정읍 황토현 전적에서 열려

문체부 장관, 천도교 관계자 참석

"2022년에 기념공원 개관할 것"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전북 정읍 황토현 전적에서 ‘녹두의 함성, 새 하늘을 열다’를 주제로 열린 제126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헌화, 분향한 뒤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문체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1일 “동학농민혁명 전개 과정에서 자치와 자립을 위해 설치했던 집강소와 외세의 침탈에 저항한 반외세 정신이 오늘날의 민주주의와 자주독립 정신의 모태가 됐다”며“정부는 민간,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함께 동학농민혁명의 합당한 평가와 계승을 위해 기념공원 조성, 유적지 정비 및 학술연구와 교류사업 등을 활발하게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전북 정읍 황토현 전적에서 열린 제126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박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황토현 전적지에 조성되고 있는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이 2022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전에 개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번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인 전북지역에서 보여준 연대와 협력 정신에 대해서도 경의를 표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전북 정읍 황토현 전적에서 ‘녹두의 함성, 새 하늘을 열다’를 주제로 열린 제126주년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문체부




■지난 해 국가기념일로 지정, 공식행사 시작

동학농민혁명은 오랫동안 ‘동학란’ 등 지배 권력층의 관점에서 불리며 평가 절하됐고, 4·19혁명 이후에도 ‘동학혁명’ ‘동학농민운동’ ‘갑오농민혁명’ 등으로 뒤섞여 불리다가 2004년 국회의 특별법 제정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이란 공식 명칭을 얻었다.

이어 지난 해 2월 정부가 처음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면서 지난 해부터 공식적으로 기념할 수 있게 됐다.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인 5월 11일은 황토현 전승일에 맞춰 지정됐다. 황토현 전승일은 1894년 동학농민군과 관군이 황토현 일대에서 최초로 전투를 벌여 동학농민군이 대승을 거둔 날이다.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등 동학농민군 지도부가 조직적으로 관군과 격돌해 최초로 큰 승리를 거둔 날로, 이날을 계기로 농민군의 혁명 열기가 크게 고양됐고,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됐다.

한편 이날 126주년 기념 행사에는 박 장관을 비롯해 동학농민혁명 참가자 유족, 천도교 및 기념사업단체 관계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헌화와 분향, 기념사에 이어 영상 상영, 기념공연 등도 진행됐다. 지난 해 동학농민혁명 기념식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무총리 주재로 크게 진행됐으나 올해는 코로나 19 등의 여파로 역사 현장에서 조용히 치러졌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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