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11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4·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를 개최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월요일(11일) 2시 국회 토론장에서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를 폭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때문에 이날 행사장에는 민 의원 지지자들과 기자들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행사장 입구에서 제지 당한 지지자들로 인해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행사에는 민 의원과 안상수 의원, 공병호 전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민 의원은 “약속드린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 내놓겠다”며 “서초을 사전투표지가 분당을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관련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또 “투표관리인의 날인 없이 기표되지 않은 비례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며 이 역시 부정선거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무더기 혼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 전 위원장도 “이미 선거가 조작되었다는 것은 검증이 끝났다”며 “이제 누가 어떤 방법으로 어떤 목표로 조작을 했는지 밝혀내야 하는 단계”라고 주장했다.
공 전 위원장은 “재검표하면 상당수 지역에서 승패가 바뀐다”며 “(통합당이)35석~39석을 되찾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날 행사 주최 측은 “(통합당이) 투표에서는 이기고 개표에서는 졌다”며 지지자들과 함께 사전투표 폐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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