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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동결' 요구에...김명환 "기업 이익 확장, 국민이 용납 하겠나"

민주노총 위원장 기자 브리핑

'경사노위 밖 사회적대화'에 환영

총고용유지·사회안전망 강화가 의제

재계 '양보교섭'에 "코로나 극복이 우선"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민주노총 기자 브리핑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만간 개최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원포인트 사회적대화’에서 총고용유지·사회안전망 강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의 임금 삭감 내지 동결 등 양보교섭 요구에 대해서는 “기업의 이익을 확장하는 안에 대해 국민적 정서에서 용납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전날 한국노총에 환영하고 고맙다”며 “코로나19 이후 벌어지고 있는 해고의 금지와 생계소득 보장을 위해 함께 가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한국노총은 지도부 회의에서 민주노총이 제안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밖 사회적대화’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발표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모두 참여하는 노사정 사회적대화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노사민정 협의’ 구성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국민 세금을 써서 경제 상황을 극복하는 데에는 총고용유지가 전제가 되는 것”이라며 “생계보장과 전 국민 고용보험을 포함한 사회안전망 대폭 확충이 우선적 의제”라고 말했다.



다만 재계가 요구하고 있는 임금 삭감 내지 동결·쟁의행위 자제 등 양보교섭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밝혀 합의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시기에 기업의 이익을 확장하거나 몸집을 불리는 안을 제출하면 국민적 정서에서 용납이 되겠느냐”며 “코로나 19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중심으로 노사정 비상협의가 진행돼야 한다는 생각이며 이에 대한 입장을 강하게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건과 관련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민주노총의 핵심 과제로 두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추진하는 전태일 3법은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특수근로종사자(특고) 등의 노동 3권 보장을 위한 노조법 개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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