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워라벨’이 사회 전반에서 중요한 가치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집을 꾸미는 일’에 대한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집을 꾸미는 일은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갈 때, 혹은 집에 큰 하자가 발생해 수리 및 변화가 필요할 때에나 하는 큰 행사와 같았다면 최근에는 하나의 놀이문화에 가까워지고 있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크고 작은 방법으로 집을 꾸미는 것을 즐기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서다.
특히, 큰 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예산과 취향에 맞춰 직접 집을 꾸미고자 하는 ‘셀프인테리어족’이 급증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셀프인테리어족을 겨냥한 전문관을 오픈해 수요자들을 유인하고 있는 것.
대표적인 곳이 바로 지난달 30일 경기 용인시에서 문을 연 ‘리빙파워센터’다. ‘리빙파워센터’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4층으로 구성된 쇼핑문화공간이다.
그동안 국내 쇼핑몰들이 패션과 푸드에 집중된 MD구성을 갖추었던 것과 달리 ‘리빙파워센터’는 국내 최초의 홈퍼니싱 전문 브랜드로, 다양한 가구와 가전, 생활용품이 갖춰지는 등 리빙 중심의 빅박스 MD로 구성돼 셀프인테리어족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형 이케아’, ‘이케아 대항마’로 발전할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케아의 경우 오직 ‘상품 판매 및 구매’에만 집중된 공간이라면, ‘리핑파워센터’는 물건을 구매함과 동시에 여가·문화생활까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우리나라 수요자에게 더욱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유명 브랜드들이 고루 입점된 점도 주목할만하다. 세부 구성을 살펴보면 ▲홈퍼니싱▲가전/인테리어 ▲생활용품 ▲푸드&카페 ▲엔터테인먼트로 구분돼 구성된다.
먼저 지하 2~3층에는 한샘, 리바트, 일룸, 까사미아, 시몬스, 에몬스가구, 등 국내외 대표 가구기업 및 홈인테리어사가 한자리 모였으며, 가전 역시 삼성디지털프라자가 입점해 있다.
또 지하 3층에는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들어서 있는데, 테마형 체험 '헤리포터', 어린이수영장 ‘아쿠아라인’, ‘어린이체험카페‘볼베어파크’, ‘어린이 전용 드림나무극장’ 등의 공간이 마련되었다.
1층은 대형마트와 부대시설, 2층에는 카트레이싱 등 놀이시설이 있는 이벤트파크, 3층은 달인들을 한 곳으로 모은 식당가, 4층은 메가박스, 아트뮤지엄 등이 입점해 있다. 꼭대기층에는 루프탑파크로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짚라인 등도 구성되어 있다.
최근 상업시설 방문 자체를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활용하는 수요자들의 니즈에 맞춰 온 가족이 하루종일 체류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한 것. 특히 어린 자녀들이 좋아할 테마형 체험공간 및 대형 키즈카페가 대규모로 자리잡을 예정이어서 복합문화공간으로도 기능을 충실히 했다.
방문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입지도 주목할만하다. ‘리빙파워센터’는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케아 기흥의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길 하나만 건너도 방문이 가능하다. 여기에 걸어서 약 5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도 자리하고 있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리빙파워센터에 방문하면 대규모 쇼핑센터 3곳을 별도의 추가 차량 이동 없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경부고속도로에 위치한 입지로 경기 남부권은 물론 서울 거주자들에게도 쉽게 오갈 수 있다. 범위를 더 좁히면 동탄, 용인, 수원에서도 30분 내 접근이 가능해 남부지역의 쇼핑 메카로 성장할 가능성을 품었다. 이밖에 제2경부고속도로 및 제2외곽순환도로 개통이 남아 있어 광역교통망은 더욱 좋아질 예정이다.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준비한 이벤트도 다양하다. ‘리빙파워센터’는 오픈일인 4월 30일부터 6월 27일까지 방문객들 중 리빙파워센터 내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현장 응모 후 추첨을 통해 경품 증정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경품행사의 1등 상품은 무려 ‘1억원 상당의 리빙파워센터 구매권’이다. 그 외 공기청정기, 선물세트 등도 경품으로 제공될 예정으로 당첨에 대한 기대감과 즐거움, 설렘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입점사들의 개별 이벤트도 다양하게 준비될 예정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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