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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 "활동 못해 죄송…마이데이와 함께할 날 위해 준비" [일문일답]

데이식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데이식스(DAY6)가 컴백을 앞두고 활동 중단을 결정한 것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데이식스는 12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새 앨범 ‘더 북 오브 어스: 더 디먼(The Book of Us : The Demon)’ 발매 기념 일문일답을 전했다.

11일 새 앨범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좀비(Zombie)’로 활동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멤버들의 건강상의 문제로 컴백 전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좀비’는 발매 후 각종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데이식스 앨범 활동 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그들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 커지고 있다.



데이식스 /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다음은 데이식스 일문일답이다.

Q. < The Book of Us : The Demon > 앨범에 대해 소개해 달라. 특별히 영감을 받은 곳이 있나?

A. 이번 앨범은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The Book of Us’(더 북 오브 어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살면서 겪는 여러 가지 상황 속 불균형에 대해 노래하고 싶었습니다. 감정의 불균형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앨범을 준비했습니다.

Q. 타이틀곡에 대해 자세히 알려 달라. 최근 발표한 곡들과 느낌이 다르다.

A. 타이틀곡 ‘Zombie’(좀비)는 미디엄 템포의 힙합적 요소 위에 DAY6만의 색깔을 더해 만든 색다른 곡입니다. 감정을 상실한 사람을 ‘좀비’라는 존재로 표현했습니다. 언뜻 제목만 보면 힘겨워 보이지만, 역설적으로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하루가 되길 바라는 희망을 담아낸 곡입니다.

Q. 음악, 이미지 등 모든 콘텐츠에서 공허함이 느껴진다. 의도한 건가?

A. 새 앨범은 ‘디먼’이라는 존재가 감정의 불균형을 만든다는 이야기에서 시작해, 하나가 다가가면 하나가 멀어지는 시소 같은 관계를 음악으로 풀어냈습니다. 이렇게 감정의 불균형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허하고 텅 빈 듯한 분위기가 강조된 것 같습니다.

Q. 곡 작업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

A. 한창 타이틀곡 가사 작업을 할 때였는데, 스케줄을 마치고 이동하는 차 안에서 창밖 너머 사람들의 표정을 봤어요. 문득 모두가 ‘같은 매일이 반복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감정은 텅 비어 버린 채 기계적으로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 느낌? 이런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공허함에서 영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Q. 음악을 제외하고 이번 앨범에 직접 아이디어를 낸 부분은?



A. 아무래도 저희가 직접 곡을 쓰기 때문에 음악에 많은 아이디어가 들어갈 수밖에 없더라고요. 드럼 녹음을 할 때, ‘이 라인이 들어가면 더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즉석에서 연주를 했고 이 부분이 곡에 반영됐습니다.

Q. 뮤직비디오에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무엇인가?

A. 곡의 콘셉트를 가장 시각적으로 잘 드러내야 하는 게 뮤직비디오라고 생각합니다. ‘Zombie’라는 곡이 갖고 있는 공허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정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공허함과 상실감을 살리기 위해 멤버들 모두 무겁고 정적인 무드로 촬영에 임했습니다.

Q. 이번 음반을 통해 DAY6가 가장 듣고 싶은 말 혹은 평가.

A. 팬분들이 붙여 주시는 모든 수식어가 다 감사해요. 그 중 ‘모든 순간을 노래하는 밴드’라는 수식어처럼 삶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감정을 담아 노래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이 일상에서 한 번쯤 겪어봤을 상황과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는 게 목표입니다.

Q. ‘The Book of Us’ 시리즈를 통해 DAY6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A. ‘The Book of Us’ 시리즈는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때론 미친 듯 무언가에 빠져들었다가 거기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또다시 털고 일어나 희망을 찾아가기도 하는 것처럼, 아직 저희가 긴 인생을 산 건 아니지만 산다는 건 이런 과정의 반복인 것 같습니다. 음악을 통해 이런 순간을 노래하고 공감을 얻고 그러면서 모든 분들의 외로움이 치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시리즈입니다. 벌써 세 번째 시리즈가 나왔는데, 각 음반마다 주제가 있기 때문에 그걸 생각하며 다시 한번 쭉 들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작사, 작곡, 가창, 연주를 모두 직접 해내고 있다. 이 중 어떤 작업을 할 때 가장 행복하나 혹은 가장 힘드나?

A. 어느 한순간을 뽑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모든 작업들이 각자의 매력이 있고 힘든 포인트도 있거든요. 하지만 멤버들이 모여 다 같이 연주할 때, 그리고 무대 위에서 공연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특히 관객분들과 진심으로 무언가가 통하고, 우리 모두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걸 캐치하게 되는 때가 있어요. 이때 정말 큰 행복을 느낍니다.

Q. 벌써 1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을 펼치는 등 공연에 있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지금까지의 무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A. 솔직히 100회 공연을 달성했다고 했을 때 너무 얼떨떨했어요. 데뷔 후 많은 무대에 오르긴 했지만, 그게 벌써 100번이 됐다니. 저희 공연을 가득 채워주는 관객분들께 감사하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공연이 다 다른 에너지를 갖고 있어서 ‘최고의 무대가 언제였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멤버들 생각도 다 다를 것 같아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DAY6에게는 모든 공연이, 모든 순간이 좋은 추억입니다.

Q. 월드투어를 개최하는 밴드가 되기까지, DAY6의 가장 큰 성장 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A. DAY6가 좋은 음악과 공연을 할 수 있게 지지하고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이요. 우리 팬들이 있었기에 저희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저희 멤버들의 음악적 욕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컴백을 정말 많이 기다리셨다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정상 활동을 못 하게 되면서 저희도 많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한 음반이니, 애정을 갖고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공연장에서 My Day(마이데이: 팬덤명)와 함께 호흡하며 노래할 그날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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