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대한 수요 감소와 저유가 상황이 중국을 디플레이션 상황으로 몰고 있다.
12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4월 중국의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 대비 -3.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1.5%)보다 1.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시장예상치 -2.5%보다도 더 낮았다.
중국 월별 PPI는 지난해 7월(-0.3%) 이후 올해 1월(0.1%) 한 달을 빼고는 줄곧 마이너스 상황에 있다.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을 반영하는 PPI는 제조업 분야 등의 활력을 나타내는 경기 선행지표다. 생산자물가 하락은 PPI를 떨어뜨리고 이는 또다시 생산을 위축시켜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을 부르는 구조다. 앞서 중국은 2014~2016년 부채감축 과정에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해 심각한 경기둔화를 경험했다. 중국 내에서 코로나19로 둔화된 생산·공급망은 최근의 유가 급락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이날 함께 공개된 4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 대비 3.3% 상승에 그치며 전월(4.3%)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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