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요건 강화와 청약 재당첨제한 기간 연장 등 강화된 규제를 적용받는 서울 첫 단지인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숲 아이파크’가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우장산숲 아이파크가 150가구 공급에 9,922명이 몰리면서 66.1대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84㎡A에서 나왔다. 15가구 공급에 1,344명이 신청해 8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이 단지는 11일 실시된 특별공급에서 92가구 공급에 3,280명이 몰리면서 3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지난달 개정된 주택공급규칙에 따라 서울에 2년 연속 거주해야 우선 공급대상이 되고, 당첨 시 향후 10년간 서울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없다. 강화된 규제는 지난달 17일 이후부터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단지부터 적용됐다. 우장산숲 아이파크는 지난 달 29일 입주자모집공고 승인을 받았다.
10년 간 재당첨 금지 등 강화된 규제에도 불구하고 억 단위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데다 서울 신축 아파트 공급이 앞으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요자들이 청약에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 우장산숲 아이파크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9억 원 가량이다. 인근 ‘강서힐스테이트’ 전용 84㎡(11억 원) 대비 2억 원 가량 낮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총 10개 동, 576가구 규모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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