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제21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뒤 연일 선거 부정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는 민경욱 의원과 가로세로연구소를 향해 “모든 걸 걸라”면서 데스매치를 전격 제안하고 나섰다.
데스매치는 어느 한쪽이 완전히 패배할 때까지 토론이나 싸움을 하는 ‘끝장승부’를 의미한다.
이 최고위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한민국의 87년 민주화 이후의 선거 시스템을 제물 삼아서 장난 칠 거면 걸어라. 정치생명을”이라면서 민 의원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아니면 유튜브 채널을. 그게 없이 그냥 코인 얻으려고 하면 그게 수준”이라고 지적한 뒤 “걸어라. 나는 건다”면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일부 보수 유튜버들까지 겨냥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국회의원 하면서 참관인도 믿을 만한 사람 못 선임했다는 것에 걸라는 것”이라면서 “그리고 댓글 달려면 페북 아이디 걸어라. ‘가로세로연구소’? 개표조작 아니면 문닫겠다고 걸어. 뭐그리 말이 길어”라고도 적었다.
이 최고위원은 제21대 총선이 끝난 뒤 일부 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제기된 선거조작설을 정면으로 비판해왔다. 이 최고위원은 “음모론의 함정에서 벗어나라”고 촉구하면서 공개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한편 민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4.15 총선 개표조작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에서 “서울 서초을 선거 투표지가 놀랍게도 경기 분당을에서 발견됐다”면서 선거 조작의혹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투표 관리관이 도장을 찍도록 돼있는데 도장이 안 찍혔다”면서 “이번 부정선거는 단순한 숫자 재검표를 통해서 진실을 밝히기 어렵다. 검찰이든 법원이든 조사를 해주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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