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건축물 에너지성능 높이자"... 국토부, '그린리모델링' 본격화

그래픽 제공=국토교통부

정부가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성능 개선사업인 ‘그린 리모델링’ 활성화방안을 본격 논의한다.

국토교통부는 13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우원식·윤관석·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그린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과 협업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린리모델링은 노후화로 인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 건축물의 단열·설비 등을 개선해 에너지 성능을 높이고 거주 여건도 개선하는 사업이다. 김현미 장관과 우원식 의원 등은 이날 그린리모델링 우수사례인 K-Water 물사랑 어린이집을 찾아 국토부 그린리모델링 시범사업 현장을 확인했고, 그린리모델링 의무화 로드맵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K-Water 물사랑 어린이집은 공공부문 그린리모델링 지원시범사업에 선정돼 지난 2015년 준공됐고, 단열보강·에너지 절약형 유리 창호·강제환기장치 설치 등을 적용해 에너지를 22.2% 절감한 건축물이다. 월평균 광열비로만 약 50만원가량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앞으로 그린리모델링 의무화 로드맵을 수립해 에너지 성능이 낮은 건축물을 대거 개선할 계획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건축물 720만 동 가운데 약 75%가량인 540만 동이 준공 15년이 지난 노후 건축물이며 에너지 성능 저하로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등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이들 노후 건축물이 에너지 성능저하와 함께 결로·곰팡이 발생 등 거주자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그린리모델링 활성화를 시급히 적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그린리모델링 센터로 지정하고 컨설팅은 물론 이자 지원 사업도 진행한다. 올해는 약 1만 2,000건을 지원할 방침이다.
/강동효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