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를 한 볼빨간사춘기의 2막이 시작됐다.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은 13일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는 사랑스럽지만 위태롭고 불안해서 더 찬란한 사춘기의 두 번째 이야기다. 사춘기의 성장통을 그려낸 사춘기집Ⅰ에 이어 이번 앨범에서는 성장하는 과정에서의 소중한 감정들을 하나하나 담아냈다.
혼자 무대에 선 안지영은 “8개월 만의 컴백이기도 하고 지난해 봄에 사춘기 1집을 발매하고 오늘 2집을 발매하는 것이라 많이 떨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굉장히 여러 가지 감정들을 느꼈고 제가 힘이 들 때 친구들, 팬분들과 같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제가 사랑하는 것들을 할 수 있게 되고 제가 느낌 감정들을 담았다”고 앨범을 소개했다.
이번 앨범은 ‘품’과 ‘나비와 고양이’가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됐다. ‘품’은 강렬한 리듬의 베이스와 일렉기타가 곡의 분위기를 주도하며, 후렴구의 재치 있는 가사와 멜로디 라인의 포인트가 귀에 감기는 매력적인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따뜻함을 전하러 가는 길을 그려냈다.
선공개된 ‘나비와 고양이’는 그룹 엑소 백현이 피처링해 이목이 집중됐다. 볼빨간사춘기가 처음 시도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감성 듀엣곡으로, 애틋한 사랑을 집고양이가 나비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표현했다.
‘나비와 고양이’는 지난 7일 선공개 후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안지영은 “너무 감사하게도 (백현에게) 부탁을 드렸을 때 곡이 너무 좋다고 하시면서 함께 해주셨다”며 “백현씨가 이 곡의 감성과 너무 잘 맞고, 작업하는 동안에 좋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빈칸을 채워주시오’, ‘카운슬링’, ‘민들레’ 등 볼빨간사춘기만의 감성적인 가사와 매력적인 음색으로 채워진 총 5곡이 수록됐다.
볼빨간사춘기는 지난달 큰 변화를 겪었다. 멤버 우지윤은 “앞으로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탈퇴를 발표했다. 이에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는 안지영 1인 체제로 발표하는 첫 앨범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안지영은 “4년간 쭉 오래 보던 친구가 없다 보니 부담도 많이 되고, 떨리기도 하고 걱정도 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볼빨간 사춘기의 음악을 계속해서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직접 작사, 작곡을 하는 만큼 앨범 작업을 하면서 우지윤의 빈자리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되게 많이 공허하고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몫을 하면서 채워나가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변화되는 부분들도 많아서 부담되고 걱정되는 게 많았지만 최선을 다하고, 팬분들께 좋은 음악들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음악으로 공감이나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홀로서기를 한 첫 앨범이 지난해 4월 발표한 ‘사춘기집Ⅰ 꽃기운’에 이은 연작 형태인 것도 눈길을 끌었다. 안지영은 “첫번째 ‘사춘기집’을 보고 느끼셨듯이 연작을 생각하고 만든 앨범”이라며 “이번 봄에도 ‘사춘기집’을 내려고 했지만 지윤이의 결정이 나게 됐고, 늦은 봄이지만 ‘사춘기집’만의 감성적인 곡을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안지영은 그동안 변화가 있었지만 ‘사춘기집’만의 감성을 똑같이 이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솔로가 돼서 뭔가를 한다기보다는 볼빨간 사춘기 안에서 새로운 시도와 모습들을 보여드리겠다. 볼빨간사춘기만의 장르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안지영은 “혼자서 하는 두번째 ‘사춘기집’인데 굉장히 많은 감정들을 담아냈고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볼빨간사춘기만의 음악을 담았으니까 응원 많이 해주시고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홀로서기를 시작한 볼빨간사춘기의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는 이날 오후 6시에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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