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소재 GC녹십자 연구개발(R&D)센터를 방문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갖춘 치료제·백신이 신속하게 개발될 수 있도록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방문은 국내 기업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마련됐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활용한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 이달부터 국립보건연구원과 협력 연구 중이다. 혈장 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장 내에 다량 포함된 항체를 활용하는 것으로서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고, 개발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보건복지부 장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공동 단장으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을 출범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국가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일과 7일에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치료제·백신 개발기업 심층 상담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R&D 자금, 규제 등 기업별 어려움을 종합 분석해 맞춤형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혈장 치료제 분야의 경우 지난 8일 범정부 지원단 회의를 통해 관련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또 현재 의료기관만 가능한 연구용 혈장 채혈 행위를 대한적십자사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