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남자보다는 훌쩍 큰 키 180㎝의 소녀. 누가 봐도 모델이라 부를만한 비주얼이지만 정작 앳된 모습이 첫 만남부터 눈길을 쏙 사로잡는다.
오목조목한 얼굴에 동양미를, 긴 다리에 서양의 매력을 가진 모델 김은서. 잔잔한 미소와 차분한 분위기는 벌써부터 프로의 향기로 포토그래퍼를 흔들었다.
Q. 대구 출신으로 서울에서 혼자 꿈을 키우고 있다.
-네. 고등학교 2학년 재학 도중 모델 일에 집중하고 싶어 부모님과 논의해 학교를 그만 두기로 결정했어요. 현재 검정고시 준비 중입니다.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것도 힘들지만 대구와 서울을 왕복하는 것도 많이 힘들어요.
Q. 모델을 꿈꾸게 된 계기는?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모델의 사진을 우연히 보고 꿈꾸게 됐습니다.
Q. 데뷔 과정은?
-쎄씨와 에스팀에서 연 모델 콘테스트에서 1등을 해서 모델로 데뷔하게 됐어요. 대구에서 새벽부터 친구와 패션위크 구경하러 갔다가 어느 포토그래퍼 분의 권유로 콘테스트에 지원했어요. 아이러니한 건 그전에 에스팀에서 개최했던 공개오디션에서는 1차에서 불합격했었거든요. 부모님께서도 축하해주셨고 지금도 모델로서의 길을 응원해 주십니다.
Q.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지난해 해외 에이전시와 계약을 하게 됐는데, 계속 해외진출 준비를 하고 있어요. 언어공부와 운동, 취미생활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Q. 첫 데뷔 무대는 언제였고, 당시 기분은?
-처음 런웨이에 올랐던 쇼는 호텔에서 진행된 브랜드 쇼였어요. 너무 떨어서 매니저 언니도 왜 이렇게 떠냐고 물어봐 주셨던 게 기억나요. 런웨이를 마치고 돌아왔을 땐 모델 언니, 오빠들이 응원하는 박수를 쳐주셨던 게 기억에 남아요. 또 DDP에서의 첫 서울패션위크는 2018년도 F/W시즌이었는데 소풍 간 것처럼 정말 재밌게 즐겼어요. 런웨이에 처음 올랐을 때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이 있거든요.
Q. 기억에 남는 쇼는?
-루이비통 서울 2020 크루즈 스핀-오프쇼에요. 일단 보그 런웨이 사이트에서나 보던 외국 모델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파리 패션위크 런웨이를 걷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백스테이지에서 최소라 언니가 오프닝 하시는 걸 보며 감탄했었어요. 케이터링 등 모델들에 대한 배려도 정말 최고였던 것 같아요.
Q. 기억나는 런웨이 에피소드가 있다면?
-아빠가 쇼를 보러 오신 적이 있어요. 아무리 정면 보고 걸어도 양쪽 옆에 있는 관객석이 대충은 보이거든요. 그런데 어떤 사람이 휴대폰을 들고 몸을 앞으로 빼면서 저를 찍고 있더라고요. 누가 봐도 아빠였어요. 그때 빵 터질 뻔했어요.
Q. 여성 모델로서도 유난히 키가 크다.
-키는 유전인 것 같아요. 아빠가 185㎝, 엄마가 175㎝이신데 그래서 저도 큰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사실 제가 어릴 때 우유를 많이 먹었거든요. 하루에 한 팩씩 먹으면서 스트레칭도 많이 했었어요.
Q. 롤모델은?
-발레리나 강수진님이요.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그분의 인생철학에 크게 공감하고 있어요. 모델 중에서는 최소라 언니가 저의 롤모델이에요.
Q. 앞으로 어떤 모델로 기억되고 싶은가? 모델 외 다른 영역에 도전하고 싶다면
런웨이의 장인이 되고 싶어요.
Q. 요즘 일 외 관심 갖고 있는 게 있다면?
피겨랑 발레와 같은 예술적인 운동을 좋아해서 영상을 많이 찾아봐요. 저도 해보고 싶단 생각에 지난 겨울방학에는 피겨를 배웠고 지금은 발레를 배우고 있어요.
Q.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
코로나 때문에 언제 글로벌 패션위크가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해외 진출을 해서 저도 모델스닷컴 모델 랭킹 탑 5에 이름을 올리고 싶어요.
*김은서 활동 내역
[FASHION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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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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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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