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단체가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과 이나영 현 이사장을 사기죄로 고발하면서 정의연의 부실 회계 처리 수사가 검찰 손으로 넘어갔다.
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은 13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이사장과 이 이사장을 사기죄로 고발하고 조속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시민단체는 정의연이 후원금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한 것에 대해 여전히 의문들이 남는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측은 “정의연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 상조회사에 1,170만원을 사용했다고 했으나 그 상조업체는 기부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고, 한 맥주전문점에는 약 3,400만원을 지출했다고 기재했으나 실제 지급한 금액은 490만원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의연은 2018년 5억3,800만원 중 2,300만원, 2019년 4억1,300만원 중 2,400만원 등 극히 일부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지출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시민단체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참가한 수요집회를 통해 사회적 관심이 일었고, 기부자들은 애틋한 마음으로 기부해 상당금액이 할머니들에게 갈 것으로 생각했지만 피고발인들은 이를 기부자들의 의사에 반하는 목적으로 사용한 것이라 결코 좌시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이용수 할머니가 기부금 사용 문제를 제기한 정의연의 기부금 관련 내역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