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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파월, “경기침체, 2차대전 후 가장 심각…마이너스 금리는 고려 안 해”

PIIE와의 대담

“경기둔화 속도와 폭 유례 없을 정도지만

포워드가이던스·자산매입이 중요 수단”

“실업률 몇 달 뒤 최고 찍은 뒤 다시 회귀”

“지금은 인플레·자산 버블 위협도 없어”

“경기회복 위해서는 추가 재정지출 필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일(현지시간) 마이너스 금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나오는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에 쐐기를 박은 셈이다. 다만,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는 2차 세계대전 후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며 장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와의 대담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하지 않는다는 위원회의 의견은 변하지 않았다. 이것은 우리가 보고 있는 게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때 썼던 포워드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 안내)와 자산매입이 지금도 주요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포워드가이던스는 앞으로의 정책 방향을 알려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가 2달 전에 퍼졌는데 2,000만명 이상이 실직했다”며 “경기둔화 속도와 폭이 유례가 없어 이번 위기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그 어떤 침체보다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파월 의장이 심각한 하방위험(다운사이드 리스크)을 제기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위기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겹치거나 확장정책과 맞물려 지탱이 안 될 정도로 자산가격이 뛰었다”며 “지금은 인플레와 버블 위협은 문제가 아니며 바이러스가 원인”이라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재정과 통화정책 반응속도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의회는 국내총생산(GDP)의 14%에 달하는 약 2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며 “재정의 반응속도도 2차 대전 후 가장 빠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제로금리와 모기지, 국채매입, 금융시장 지원을 했다”며 “위기가 지나가야 이 조치들을 거둬들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경기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재정지출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14.7%를 찍은 실업률에 대해서는 몇 달 뒤 최고치를 찍은 뒤 다시 평소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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