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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에 직격탄' 김세연 "부정선거, 모든 사람 공모해야 가능…환상 보고 있어"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이 제21대 총선에서 인천 연수을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뒤 연일 선거 부정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는 민경욱 의원을 향해 “환상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날선 비판을 내놨다.

김 의원은 13일 전파를 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나와 ‘부정선거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것(부정선거)이 현실에서 일어날 개연성을 확률로 따져보자면 거의 모든 사람이 다 공모를 해야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지적한 뒤 “이것이 현실에서 벌어졌다고 믿고 있는 것이 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아울러 사전투표 조작설 등 이번 총선 관련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보수 성향의 일부 유튜버들과의 전면전을 선포한 김무성 통합당 의원에 대해 “실제로 좀 그릇된 신념이 너무 뿌리 깊게 되는 과정에서 그 역할이 분명히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제 이런 부분들이 사회적인 각성 과정을 거치면서 좀 자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상황을 짚었다.

덧붙여 김 의원은 ‘유튜버의 전쟁에 나설 생각은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누구와 싸워가면서 하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제대로 된 할 일을 하면서, 대화와 어떤 타협을 통해서”라고 했다.

한편 민 의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전방위적으로 제21대 총선 관련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투표관리관 날인이 되지 않은 투표용지를 공개하면서 부정선거의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


민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4·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대회’를 열고 “기표가 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발견된 사전투표용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 의원은 사전투표의 경우 유권자가 올 때마다 투표지를 인쇄하기 때문에 여분의 투표지가 나올 수 없다며 자신이 용지를 확보한 것 자체가 ‘사전선거 조작’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나를 경찰이나 검찰이 조사한다면 부정선거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다는 말이 되겠다”며 “생큐”라고 밝히면서 “자유민주주의 수호 제단에 기꺼이 내 피를 뿌리겠다. 나를 잡아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민 의원의 주장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지난 12일 “민 의원이 공개한 투표용지는 경기 구리시 선관위 청인이 날인된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라며 “확인 결과 구리시 수택2동 제2투표구 잔여 투표용지 중 6장이 분실됐고 분실 투표용지의 일련번호가 현장에서 제시된 투표용지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출된 투표용지는 사전투표용이 아닌 본투표용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면서 선관위는 “잔여 투표용지 등 선거 관계 서류가 들어 있는 선거 가방을 개표소인 구리시체육관 내 체력단련실에 임시보관했는데 성명불상자가 일부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잔여 투표용지를 부정선거의 증거라고 제시한 당사자는 투표용지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입수 경위 등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이같은 투표용지 탈취행위를 민주적 선거질서를 해치는 중대범죄로 규정하고 대검찰청에 곧바로 수사를 의뢰했다.

선관위는 “선거인이나 투·개표사무원이 실수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조작이나 부정선거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며 “전반적인 선거 절차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단편적인 면만 부각해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여론을 선동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 “의혹 제기자가 출처를 밝히지 않아 사실확인이 어려워 수사 의뢰한 것”이라며 “법원의 결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이른 시일 내에 명백하게 밝혀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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