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국회에 입성한 고민정, 이수진 당선인 등이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빌미로 친일·반인권·반평화 세력이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려는 운동을 폄하하려는 부당한 공세”라면서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고 당선인 등은 14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우리 국회의원들과 당선인들은 지난 30년 간 정의연이 해온 노력을 존중하고 높이 평가한다”면서 “정의연이 설혹 작은 실수가 있다 하더라도 이로 인해 활동의 의미와 성과가 부정돼서는 안된다”며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의연 활동은 일본군 성노예 문제 피해의 심각성과 전범국가 일본 잔인함을 드러내는 도화선이 됐다”고 전제한 뒤 “정의연은 피해자를 배제하고 역사의 진실을 덮으려는 굴욕적인 2015년 한일합의를 폐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고도 했다.
이들은 또한 “전국, 전 세계에 세워진 소녀상은 정의를 기억하고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운동,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지키려는 여성인권운동, 평화운동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주하면서 “정의연은 강력한 국제적 연대를 통해 국제사회에 일본의 만행을 알리고 전시 성폭력 문제를 핵심 주제로 만들어냈다”고 높은 평가를 이어갔다.
고 당선인 등 아울러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려고 하는 세력들은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해야 한다”면서 “일본군 성노예제 운동에는 수많은 시민사회단체의 피땀이 어려있다”면서 야당과 일부 언론을 겨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메신저를 공격해 메시지를 훼손하려고 하지 말라”며 “정의를 회복하고 평화를 갈구하는 국민적 염원도 짓밟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성명서에는 강창일·김상희·김영주·남인순·박홍근·홍익표·송갑석·송옥주·정춘숙·제윤경 의원과 고민정·양향자·이수진(동작을)·임오경 당선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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