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 하락을 주도했던 초급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에 따라 호가가 다소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값 낙폭은 축소 됐다. 하지만 추격 매수는 잠잠한 상태다,
17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 리센츠의 경우 최근 2주 새 양도소득세, 보유세 등 절세 매물이 줄줄이 팔리며 초급매물이 상당수 소진됐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과 이달 초 각각 16억 원에 팔린 2건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18억 3,000만∼19억 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현재 중층 이상은 19억∼19억7,000만원 선으로 호가가 올랐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도 18억 3,000만원 선에 나온 저층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집주인들이 18억 5,000만∼19억원을 부른다. 양천구 목동 일대도 현재 보유세 등 절세 물건은 없고 단지내 갈아타기나 일시적 2주택 매물만 일부 나와 있다고 한다.
이는 통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 공식 통계인 한국감정원과 민간 통계인 부동산114는 전주 강남 아파트값 낙폭이 축소되면서 서울 매매가 하락 폭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민관 조사기관 모두 같은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일단 시장에서는 서울 아파트값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의견과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큰 폭의 추가 하락도, 그렇다고 집값의 반등도 쉽지 않은 약보합 국면이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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