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미세먼지 감축 협약을 맺은 시내 대형 사업장들이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전년 동기보다 46% 감축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해당 사업장은 109톤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했다. 전체 저감량은 당초 목표치 27톤의 3.4배 규모에 이른다.
앞서 시는 관내 소각시절 및 1~3종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16곳과 지난 1월 미세먼지 감축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사업장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중앙·강남지사,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 서남환경 서남물재생센터, 탄천환경 탄천물재생센터, 서울아산병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 호텔롯데, 에이블현대반얀트리호텔, 이화여대, 대성산업,서부티엔디, 강남금융센터, 마포자원회수시설, 은평환경플랜트, CJ제일제당 영등포공장이다.
시는 미세먼지 감축 협약을 맺은 사업장들이 배출시설의 가동률을 하향 조정하고 약품처리 역량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또 질소산화물을 저감시키는 저녹스버너를 조기에 설치하고 발전설비 정비를 통한 운전성능 향상 등 자체적으로 감축 방안을 마련한 것이 미세먼지 배출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시는 협약 참여 사업장에 대한 기술·행정지원 방안을 마련해 지난 1월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1∼3종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30곳과도 단계적으로 협약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장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 나머지 배출사업장도 협약을 추진하는 등 미세먼지로부터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깨끗한 서울 하늘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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