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17일자 선데이 메일 기고문에서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지만 갈 길이 아주 멀다”며 “솔직히 백신이 열매를 맺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백신 연구·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지만, 유효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코로나19의 예방과 치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영국에서는 대표적인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현재 프랑스의 사노피와 손을 잡고 코로나19 백신의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영국 정부는 총리의 언급과는 별도로 백신제조혁신센터의 개소를 앞당겨 내년 여름까지 문을 열기로 하는 등 백신 개발과 대량생산시설 마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옥스퍼드셔 하웰에 세워질 이 센터는 대량으로 감염병 백신을 생산하게 되며, 영국 정부는 9,300만파운드(1,400억원)를 이 센터에 투자했다. 옥스퍼드대, 임페리얼칼리지 등의 비영리 파트너십으로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에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는 대로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는 방안도 포함됐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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