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마련한 안성에 있는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힐링센터) 매입과정에서 당시 주변시세 보다 비싼 7억5,000만원에 매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국회의원 당선인이 “사용 목적을 고려했을 때 비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진보매체인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다.
윤 당선인은 17일 “힐링센터 목적에 적합하고, 예산 내 집행이 가능하냐가 중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힐링센터 매입 과정에서 윤 당선인이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연) 대표로 있을 때 안성신문 대표였던 민주당 이규민 당선인이 힐링센터 매입을 중개했는데 사들인 금액(7억5,000만원)이 당시 주변 시세보다 비쌌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언론 인터뷰 형식을 통해 해명한 것이다. 실제 주변에 위치한 비슷한 규모의 주택은 4억원대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정의연이 시세보다 2배를 더 주고 힐링센터를 매입한 결과가 됐다.
정의연도 “(힐링센터를) 좋은 재료로 지어 건축비가 많이 들었다는 설명을 들었고, (현장에 가서) 자재를 확인해본 결과 사실이었다”며 “시세에 대한 생각은 다를 수 있다고 본다”며 윤 당선인처럼 고가매입 의혹을 일축했다. 자재비가 비싸게 들어 당연히 주변 시세보다 비쌌지만 7억5,000만원이 적당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정의연은 이어 “당시 3곳(강화도 1곳, 안성 2곳)의 후보지 답사를 통해 유사한 조건의 건축물 매매 시세가 7~9억원임을 확인했다”며 “최종적으로 매매가 7억5,000만원에 매입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의연은 애초 힐링센터를 구입한 가격보다 3억원 이상 낮은 4억2,000만원에 팔기로 최근 계약을 맺어 상식적이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쉼터 매입 자금은 2012년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부한 10억원으로 마련했다. 애초 매입가 보다 3억원 이상 낮은 가격에 매각을 하게 된 배경도 추가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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