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미래한국당과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과 관련, “어떤 통합이나 연대 이런 이야기들에 대해 저희들은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저희가 어떻게 하면 제대로 혁신할 수 있을 것인지, 야권 내 경쟁에서 국민의당이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인지 그것이 고민의 초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회에서 어떤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150명 이상의 의원들이 찬성해야 하지 않나”라며 “다른 당의 법안을 그냥 따라 표결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방안을 만들고 그것을 통과시키기 위해 여러 다른 당 의원들을 열심히 설득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혁신준비위원회에서 야권 연대 관련 논의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그런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는 “지금 야권에 꼭 필요한 것은 혁신경쟁”이라며 “국민들께 어떤 부분을 고치겠다, 어떤 부분을 열심히 노력해 경쟁하겠다는 것이 우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준비위에서 여러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6월1일까지 서로 회의하며 실현가능한 계획을 수립하는 방향으로 얘기가 됐다”며 “다음달부터 본격 실행에 옮기는 작업을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5·18 진상규명 조사위원회에 대해 “진상규명이 왜 이렇게 늦었는지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라며 “지금까지 안 됐는데 갑자기 또 잘 될 수는 없지 않나. 지지부진했던 원인을 파악하고 고치는 방향으로 21대 국회 시작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만약 조사위 권한이 부족했다면 어떤 권한을 더 부여하면 제대로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지 고쳐야 하고, 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면 강화하는게 맞다”며 “지금까지 왜 제대로 되지 않았는지 문제분석이 우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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