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실물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대한 정책역량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다음날 열리는 상원 은행위원회의 온라인 출석에 앞서 공개한 서면발언에서 “이런 도전적인 시기를 맞아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도구를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중요한 임무를 부여받았고, 지난 몇 달 동안 매우 빠른 속도로 전례 없는 조처를 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최근의 상황을 극복하고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는 궤도에 올라섰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며 당분간 ‘제로 금리’를 지속할 것임을 거듭 예고했다.
다만 “우리가 비상 권한을 사용하게 될 때에는 투명성이 요구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유동성 공급의 상세 내역을 공개하겠다고도 예고했다. 연준이 각종 특수목적기구(SPV)를 통해 대기업, 중견기업, 주(州)·지방정부에 지원한 대출의 세부 금액과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의미다.
코로나19 사태의 2차 발병이 현실화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올해 하반기께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3·4~4·4분기에는 경제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파월 의장은 전날 방송된 CBS방송 ‘60분’과의 인터뷰에서도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을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경제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직 탄약은 충분하다”며 기존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지원책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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