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멈췄던 스포츠계가 재개 움직임으로 활발한 가운데 자동차경주도 힘차게 재시동을 걸었다. 미국 최대 자동차경주인 나스카(NASCAR·전미개조자동차경주)가 선두에 섰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달링턴 레이스웨이에서는 나스카 컵 시리즈 리얼히어로즈400 대회가 열렸다. 코로나19로 레이스를 중단한 지 두 달여 만의 경주다. 미국 메이저 스포츠 중 가장 먼저 재개된 정규 이벤트이자 나스카 72년 역사상 첫 무관중 경주에 사람들은 TV 앞으로 몰렸다.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일요일 오후에 TV로 중계된 이 경기를 무려 632만명의 시청자들이 지켜봤다. 직전 대회인 3월 경주보다 38%가 늘어난 수치이자 지난 2017년 3월 이후 최대 시청자 수 기록이다.
경주에서는 케빈 하빅이 알렉스 보먼을 약 2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통산 50승을 채운 하빅은 검은 마스크를 쓴 채 세리머니를 했다. 다른 스포츠들처럼 나스카도 엄격한 안전지침에 따라 진행됐다. 본 경주에 앞선 연습 레이스를 생략했고 서킷에 입장 가능한 각 팀멤버는 16명 이하로 제한했다. 드라이버들은 레이싱 직전까지 격리돼 경주차에 오르기까지 수차례 검사받고 통제에 따라야 했다. 지정된 안전구역을 벗어나면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했다.
한편 국내 대표 자동차경주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오는 6월20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슈퍼레이스 통산 100번째 경기로도 관심을 모은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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