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에 이어 ‘라임 사태’ 핵심인물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수원여객 회삿돈 24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로 19일 기소됐다. 이 혐의로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는 동시에 김 회장은 라임 사태와 관련해 추가로 검찰 조사를 계속 받는다. 김 회장 기소에 이어 라임 사건과 연루된 대신증권 장 모 전 센터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하면서 검찰은 라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원지검 산업기술범죄수사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 범인도피 등 혐의로 김 회장을 구속기소했다. 김 회장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와 수원여객 재무 담당 전무이사 등과 수원여객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김 회장 등은 수원여객 회사 계좌에서 김 회장이 지배하는 다른 4개 법인의 계좌로 26차례 돈을 송금하고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 검찰은 조사했다.
라임의 ‘전주(錢主)’로 정관계 로비를 해온 의혹을 받는 김 회장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검찰은 피해액이 1조6,000억원에 달하는 라임 사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회장이 “어마무시한 로비를 한다”고 말한 대신증권 장 모 전 센터장에 대해서도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씨는 대신증권 반포 WM센터에서 총 2,480억원 상당의 라임 자산운용 펀드를 팔면서 가입자들에게 수익률, 손실 가능성 등 중요 사항을 거짓으로 알리거나 오인시키는 방법으로 펀드 가입을 권유한 혐의를 받는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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